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하며 틀었습니다. '악마가 주인공'이라는 설정이 너무 자극적으로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1화가 끝나기도 전에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넷플릭스 《루시퍼》는 2016년부터 2021년 시즌 6까지 이어진 판타지 수사 드라마인데, 제가 기대했던 '어둡고 잔인한 악마물'과는 전혀 다른 결의 작품이었습니다.루시퍼라는 캐릭터, 처음엔 오만하다고만 생각했다일반적으로 악마 캐릭터라고 하면 공포나 위협의 상징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보니 루시퍼 모닝스타는 그런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검은 정장을 차려입고 LA의 고급 나이트클럽 '럭스(Lux)'를 운영하며, 사람의 욕망을 꿰뚫어 보는 초자연적 능력을 가진 인물이었습니다.여기서 루시퍼의 핵심 능력인 '욕망 유도(Desire Induc..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이라고 넘겨짚고 있지 않으셨습니까?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넷플릭스 실사판 《아바타: 아앙의 전설》을 보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단순한 판타지 액션이 아니라, 전쟁과 책임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열두 살 소년의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이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이 드라마가 이렇게까지 마음에 남을 줄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애니메이션을 볼 때면 보통은 아이가 재미있어할 장면부터 보게 됩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이상하게도 아이보다 제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전쟁이라는 거대한 이야기보다 그 안에서 두려움을 견디는 아이들의 표정이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100년의 공백이 만들어낸 세계관, 얼마나 단단한가《아바타: 아앙의 전설》의 세계관은 네 ..